'물광 화장품' 티르티르 투자자, 4년 만에 회수 나선다

입력 2023-04-21 14:23   수정 2023-04-24 10:31

이 기사는 04월 21일 14: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로이투자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가 화장품 브랜드 티르티르 지분 40% 가량을 매각한다. 경영권은 없는 지분이다. 2019년 지분 투자 이후 약 4년 만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로이투자파트너스와 케이피엠테크, 알펜루트자산운용 등은 삼일PwC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티르티르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유동적이나 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한 티르티르 지분 약 30%에 소액주주 지분을 더한 40% 안팎의 비경영권 지분이다. 인수 후보자의 실사를 전후로 최종 매각 지분 규모를 놓고 소액주주와 인수자 간 협의가 완료될 예정이다.

티르티르는 이유빈 대표(본명 이보희)가 2016년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다. ‘물광 화장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자리 잡은 뒤 스킨케어, 메이크업, 이너뷰티, 바디·헤어 등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2019년 6월 법인 설립 직후 중국과 일본, 미국 등 글로벌 진출을 꾀해 외형을 확장했다.

로이투자파트너스와 케이피엠테크, 알펜루트자산운용 등은 2019년 6월 티르티르 법인 설립 당시 보통주와 상환전환우선주 등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약 220억원을 투자했다.

로이투자파트너스는 작년 다담인베스트먼트가 세종벤처파트너스를 흡수합병한 뒤 사명을 바꾼 벤처캐피탈이다. 케이피엠테크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비상장사 투자를 늘려온 코스닥 상장사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2017년 컬리, 2018년 하이브 투자로 성과를 냈지만 라임 사태 후폭풍으로 환매 중단을 겪은 전문사모 운용사다.

당시 조성한 펀드 만기가 내년으로 다가온 데다 티르티르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진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판단이다. 다수의 소액주주에게 흩어져있는 소액 지분을 이번 매각을 통해 정리하겠단 의도도 있다. 개인 등 소액주주는 티르티르 지분을 약 15%를 보유하고 있다.

티르티르는 설립 1년 만인 2020년 매출 400억원을 넘기며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 이어 작년엔 '삼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했다. 해외에서 ‘K-뷰티’ 인기에 힘입어 작년 매출 1237억원, 영업이익 196억원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실적이 좋아지면서 기업가치 눈높이도 높아졌다. 2019년 지분 투자 당시 티르티르 기업가치는 약 500억원으로 평가됐다.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현재 매도자 측이 바라보는 티르티르의 기업가치는 약 1300억~1400억원이다. 재무적투자자 입장에선 4년 만에 1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창업자인 이 대표가 지분 약 48.7%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치면 50%가 넘는 경영권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소액주주들로부터 지분 7.4%를 추가로 매입해 경영권을 굳건히 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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